저PBR 기업 총정리: 이재명 대통령 지적한 이마트·태광산업 0.18배, 유망 종목은?
목차
- 이재명 대통령의 저PBR 경고, 무슨 뜻인가
- 저PBR 기업 현황: PBR 0.18배 기업까지 등장
- 저PBR 기업은 왜 이렇게 싼 걸까
- 밸류업 정책 패키지: 네이밍 앤드 셰이밍부터 상속세 개편까지
- 유망 저PBR 투자 전략과 밸류트랩 주의점
- 최근 저PBR 테마 주가 동향
- 종합 의견

“PBR이 0.3~0.4밖에 안 되는 종목을 사모아서 청산하면 두 배 이익이 남는 상황은 비정상적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 3월 18일 청와대 자본시장 간담회에서 한 발언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저PBR 문제를 ‘비정상’이라고 규정한 것은 한국 증시 역사상 이례적인 일이며,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 증시 상장사 2,497개 중 절반인 1,247개가 PBR 1배 미만으로, 기업을 청산해도 시가총액보다 순자산이 더 많은 비정상적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저PBR 기업 현황부터 정부 정책, 유망 투자 전략까지 총정리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저PBR 경고, 무슨 뜻인가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한국 증시의 만성적 저평가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습니다. 핵심 발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썩은 물건과 제대로 된 물건이 섞여 있으면 그 가게는 가기 싫게 된다”는 비유로 부실 기업의 퇴출 필요성을 강조했고, 중복상장은 원칙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주식 매매 결제 주기를 T+2에서 T+1으로 단축하는 방안 검토까지 지시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대통령이 저PBR 문제를 단순한 시장 이슈가 아니라 기업 지배구조, 시장 불투명성, 정책 예측 불가능성이라는 구조적 원인과 연결 지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대선 후보 시절부터 “저PBR 기업을 솎아내야 한다”고 경고해 온 일관된 메시지의 연장선입니다.
같은 날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자본시장 체질개선 방안’을 발표하며, 저PBR 기업의 명단을 공개하고 종목명에 ‘저PBR’ 태그를 부착하는 ‘네이밍 앤드 셰이밍’ 정책을 예고했습니다.
저PBR 기업 현황: PBR 0.18배 기업까지 등장
한국 증시의 저평가 상황은 글로벌 기준으로도 극단적입니다. 코스피에서는 55.3%(951개 중 526개), 코스닥에서는 39.9%(1,817개 중 725개)가 PBR 1배 미만입니다. PBR 0.3배 미만 기업도 약 150개(코스피 82 + 코스닥 67 기준)에 달합니다.
시총 5,000억 이상 주요 대형주 저PBR 순위 (전체 목록은 아님)
| 기업명 | PBR | 업종 | 특징 |
|---|---|---|---|
| 이마트 | 0.18배 | 유통 | 신세계그룹 계열, 대형마트/백화점 |
| 태광산업 | 0.18배 | 섬유/화학 | PTA 제조, 대규모 현금 보유 |
| 하림지주 | 0.20배 | 식품/축산 | 하림그룹 지주사 |
| 롯데쇼핑 | 0.19배 | 유통 | 백화점/마트 |
| 롯데케미칼 | 0.24배 | 화학 | 석유화학 |
| 현대제철 | 0.25배 | 철강 | 현대차그룹 계열 |
| HDC | 0.30배 | 건설/부동산 | HDC현대산업개발 지주사 |
| 롯데지주 | 0.37배 | 지주사 | 롯데그룹 지주회사 |
| LG | 0.40배 | 지주사 | LG그룹 지주회사 |
| 현대해상 | 0.43배 | 보험 | 손해보험사 |
이마트는 전국 대형마트 점포와 부동산 자산 등 막대한 유형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온라인 유통과의 경쟁과 의무휴업일 제도 등으로 성장성이 둔화되면서 PBR 0.18배라는 극단적 저평가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태광산업은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제조 핵심 기업으로 대규모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호진 전 회장의 사법 리스크와 낮은 주주환원 정책으로 인해 역시 PBR 0.18배에 머물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 PBR은 약 1.5배에 불과한 반면, 미국과 대만의 시장 PBR은 약 4배입니다. 수익성 대비 시장 평가가 극단적으로 낮은 것이 바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입니다.
저PBR 기업은 왜 이렇게 싼 걸까

낮은 PBR의 원인은 단순히 실적이 나빠서가 아닙니다.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요인이 얽혀 있습니다.
1. 의도적 주가 저평가 (상속세 절감)
가장 핵심적인 원인입니다. 오너 일가가 경영권 승계를 위해 상속·증여세 부담을 줄이려고 의도적으로 주가를 낮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배당을 최소화하고,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보유만 하며, 유상증자 등을 통해 주가 상승을 억제합니다. 주가가 낮을수록 상속세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대주주 입장에서는 주가를 올릴 유인이 없는 악순환 구조입니다.
2. 지배구조 불투명성과 중복상장
지주사-자회사 간 중복상장 구조는 지주사의 NAV(순자산가치) 할인을 유발합니다. 최근 5년간 PBR이 하락한 상장사 중 지주사 비중이 18.8%로 가장 높습니다. 티와이홀딩스(0.11배), 동국홀딩스(0.13배) 등 극저PBR 기업의 대다수가 지주사입니다.
3. 낮은 주주환원율
한국 기업의 배당성향은 글로벌 평균 대비 현저히 낮습니다.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보유만 하는 관행도 주가 부양 효과를 차단합니다. 다행히 최근 금융지주사들이 총주주환원율 40~50% 목표를 제시하며 변화의 신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통·철강·부동산 등 자본집약적 업종의 구조적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저평가가 고착화되는 것입니다.
밸류업 정책 패키지: 네이밍 앤드 셰이밍부터 상속세 개편까지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저평가 해소 정책은 단순 권고가 아니라 다층적인 강제 패키지입니다.
금융위원회 체질개선 방안
| 정책 | 내용 | 시행 시기 |
|---|---|---|
| 네이밍 앤드 셰이밍 | 동일업종 PBR 하위 20%, 2반기 연속 해당 기업 명단 공표 + 종목명 ‘저PBR’ 태그 부착 | 2026년 하반기 |
| 자산가치 투명성 강화 | 토지 등 주요 자산의 장부가 vs 공정가치 차이 의무 공시 | 2026년 하반기 |
| 중복상장 원칙적 금지 | 상장 기업 자회사의 분리 재상장 금지 | 순차 시행 |
| 코스닥 2부 리그 | 프리미엄(성숙 혁신기업)·스탠다드(스케일업) 분리 운영 | 검토 중 |
민주당 입법 패키지
주가 누르기 방지법이 핵심입니다. PBR 0.8배 미만 기업 주식의 상속·증여세를 시가가 아닌 자산+수익 공정가치로 평가하겠다는 것입니다.
| 구분 | 현행 | 개정안 |
|---|---|---|
| 평가 방식 | 시가(주식 시장가격) 기준 | 자산+수익 공정가치 평가 |
| 적용 대상 | 모든 상장주식 | PBR 0.8배 미만 기업 |
| 효과 | 주가 낮출수록 세금 감소 | 주가 낮춰도 세금 절감 불가 |
이 법안이 통과되면 ‘의도적 주가 저평가’의 근본 유인이 사라집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2023년 PBR 1배 미만 기업에 개선을 요구한 뒤 닛케이가 3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선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나, 한국은 상속세 제도까지 연계한다는 점에서 더 공격적인 접근입니다.
상법 개정: 자사주 의무 소각
자기주식 취득 후 1년 이내 의무 소각, 미이행 시 이사에게 최대 5,000만 원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안도 추진 중입니다.
유망 저PBR 투자 전략과 밸류트랩 주의점
저평가 기업에 투자할 때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밸류트랩(Value Trap)입니다. PBR이 낮다고 무조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저평가 상태에 머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핵심 스크리닝 기준: 낮은 PBR + 높은 ROE
| 유형 | PBR | ROE | 투자 매력 |
|---|---|---|---|
| 저PBR + 고ROE | 낮음 | 높음 | 최우선 투자 타겟 |
| 저PBR + 저ROE | 낮음 | 낮음 | 밸류트랩 위험 |
| 고PBR + 고ROE | 높음 | 높음 | 성장주 전략 |
유망 저PBR 투자 등급
A등급 (정책 수혜 + 자체 변화 동력)
- 금융지주: 총주주환원율 40~50% 목표,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실행 중. 가장 안정적인 저PBR 수혜 섹터로 판단됩니다.
- 현대차/기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저PBR 상태. 주주환원 확대까지 진행 중입니다.
B등급 (변화 촉매 대기)
- 태광산업: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행동주의 펀드 압박이 진행 중이며,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면 대폭 리레이팅이 가능합니다.
- 이마트: 유통 구조조정과 의무휴업일 완화가 실현되면 수혜가 기대됩니다.
C등급 (고위험 고수익)
- 극단적 저평가 지주사: 중복상장 해소 시 급등 가능하나 시기가 불확실합니다.
- 상속주(신도리코 등): 주가누르기방지법 통과 시 구조적 리레이팅이 예상되지만, 법안 통과 여부가 변수입니다.
투자 전 반드시 확인할 체크리스트
1. ROE가 업종 평균 이상인가? 2. 대주주가 배당·자사주 소각을 실행하고 있는가? 3.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는가? 4. 오너 리스크(사법 리스크, 경영 공백)가 있는가?
최근 저PBR 테마 주가 동향
2026년 들어 이 테마는 정책 이벤트에 연동하여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 종목 | 급등폭 | 배경 |
|---|---|---|
| 신도리코 | 상한가(+29.87%) | 대표적 ‘상속주’, 상속세 과세 기준 변화 기대 |
| SG세계물산 | 상한가(+29.89%) | 서울 봉천동 64만m² 토지 보유 + 그린벨트 해제 기대 |
| 태광산업 | 60% 상승 | 이재명 후보 발언 이후 105만 원 돌파 (3년 만에 황제주 복귀) |
증권가에서는 ‘상승 지속론’과 ‘과열 양상론’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이 일본 밸류업 사례처럼 구조적 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는 반면, 단기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감소했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다음 핵심 이벤트는 2026년 하반기 저PBR 명단 첫 공개입니다. 이 시점에서 명단에 포함된 기업들의 주가 변동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종합 의견
기업 저평가 문제는 한국 증시의 고질적 숙제였지만, 이번에는 대통령의 직접적 의지 표명과 구체적 입법·행정 패키지가 동시에 움직이고 있어 과거와는 다른 국면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주가누르기방지법이 통과되면 ‘의도적 주가 저평가’라는 근본 원인이 차단되므로, 구조적 저평가 해소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저평가 기업이 수혜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ROE가 뒷받침되고, 주주환원 의지가 확인되며, 정책 수혜가 직접적인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것이 밸류트랩을 피하는 핵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금융지주가 가장 안전한 저PBR 투자처이며, 태광산업과 이마트는 촉매 이벤트를 확인한 후 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합니다.
본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 목적입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